[아이티데일리] 페이스북은 26일(현지시간) 애플이 이용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운영체제(OS)부터 외부 업체 앱의 타깃팅 광고용 개인정보 추적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변경함에 따라 소규모 게임 등 소프트웨어 업체들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 페이스북은 애플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타깃팅 광고 방식을 변경한 데 대해 게임 등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애플은 종래 IDFA라고 하는 기술을 통해 아이폰 등의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을 포함한 외부 기업에 의한 타깃팅 광고 전용의 이용자 정보 추적을 가능하도록 허용해 왔다. 그러나 올해 6월, 외부 기업의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앱의 다운로드를 유도할 때 이용자의 동의를 구하는 팝업 통지를 일일이 띄우도록 의무화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는 올 가을에 출시되는 아이폰부터 적용된다. 광고 송신업체는 이용자 대부분이 추적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으로 페이스북은 블로그 투고에서 애플의 광고방침 변경은 자사와 교류하는 SNS 사이트나 산하의 왓츠앱 또는 인스타그램에의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의 방침 변경 후도 아이폰 이용자에게 정보 추적에 대한 동의를 요구할 필요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페이스북은 제휴 기업의 광고 전달을 가능하게 하는 ‘오디언스 네트워크’ 기능이 애플의 최신판 OS ‘iOS14’에서는 제공되지 않아 의미가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아이폰으로의 타깃팅 광고 제공 중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이 기능을 이용하는 소규모 소프트웨어 회사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했다.

그룹 엠(Group M)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담당 브라이언 위저 사장은 이 기능은 게임 소프트웨어 업계 입장에서는 중요한 수입원이지만 페이스북 입장에서는 큰 비즈니스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자사 앱에 대해 애플이 제공하는 새로운 광고를 위한 네트워크 기술을 채용하겠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단, 광고 전달에 이용 가능한 데이터는 제한된다고 했다.

페이스북의 일련의 대응으로 가장 영향을 받는 것은, 비디오 업계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는 앱 인스톨을 유도하는 광고 전달이다.

국제 게임개발자협회의 간부는 게임 개발회사나 전달회사가 타깃팅 광고를 통해 수입을 얻거나 이용자를 모집하는 방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광고 전송 서버를 제공하는 플래시토킹의 존 날든 CEO는 애플의 방침 변경은 광고 수입으로 충당되는 무료 앱에 익숙한 소비자에 대한 가격 인상이기 때문에 반경쟁적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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