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컴퓨터, SK(주) C&C, NHN 등 관심…AI 솔루션 및 클라우드 솔루션 플랫폼 출시도

[아이티데일리] 최근 IT기업들이 의료 부문의 클라우드 도입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의료 기관을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관련 서비스를 비롯해, 제약·바이오 부문에서는 AI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와 소프트웨어(SW) 개발 등에 본격 나서고 있다.

최근 정부가 ‘디지털 뉴딜’ 정책을 펼치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나섰다. 이에 클라우드 관련 사업 역시 대거 공개되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 활성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에서는 의료 헬스케어 부문 클라우드 제공 사업이 나오는 등 의료부문 클라우드 시장이 서서히 떠오르고 있다.

의료 부문 클라우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대표적으로 SK(주) C&C, NHN, 비트컴퓨터 등이 있다. 먼저 SK(주) C&C의 경우 지난 5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MOU를 맺고 AI 신약개발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등 의료부문에서 활용되는 AI를 위한 클라우드 공급에 관심을 보였다. 이달 25일에는 가천대학교 길병원(원장 김양우)과 함께 대사성질환 신약 개발 ‘타겟(질환 유발 인자) 발굴 서비스’ 개발에도 나섰다.

SK(주) C&C가 개발에 나선 ‘AI 타겟 발굴 서비스’는 신약 개발의 첫 단계로 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자와 단백질 등의 타겟을 AI로 발굴하고 검증하는 서비스다.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나 단백질을 찾아내 이들의 역할을 검증하고, 이를 표적하는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정 질환 의료 및 제약 전문가들이 참여한 질환 특화 방법론을 토대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 모든 연구 활동에는 SK(주) C&C의 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이 적극 적용된다.

NHN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로써 헬스케어 부문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NHN은 정부의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헬스케어 부문의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달 25일에는 서울대학교와 제약·바이오 부문 AI 스마트팩토리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서울대학교가 추진하는 바이오 공정센터의 ‘AI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데이터 수집, 바이오 제조 혁신 고도화 전략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AI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는 NHN이 보유한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TOAST)’를 기반으로 한 AI, 빅데이터 등 IT 기술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제약, 바이오 제조 분야의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사업 개발 등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비트컴퓨터는 의료 부문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형태의 솔루션 플랫폼을 출시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의료서비스 플랫폼 ‘비트플러스(BIT-PLUS)’다. ‘비트플러스’에는 전자의무기록(EMR), 처방전달시스템(OCS), 펜차트, 제증명, 의료보험 청구심사, 라이프로그, 개인건강관리(PHR), 운동처방, 대기환자관리, CRM 등의 기능까지 담겼다.

기존 소프트웨어를 서버에 직접 설치해 쓰는 방식은 의료기관에 따라 필요치 않은 기능까지 사용료를 지불해 왔지만 ‘비트플러스’는 사용자가 꼭 필요한 기능만 구성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비트컴퓨터 측은 설명하고 있다.

‘비트플러스’는 클라우드 솔루션답게 자동 확장(오토 스케일링) 기술이 적용돼 환자가 집중되는 시간에는 서버 개수가 자동으로 증가해 부하를 분산해 처리하고, 시스템의 운영이 최소화되는 시간에는 적은 수의 서버가 동작하게끔 설계됐다. 특히 바이러스나 랜섬웨어, 데이터 소실 등 보안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의원급 의료기관이 걱정을 덜 수 있도록 보안과 백업 기능이 강화됐다. 아울러, 비트컴퓨터는 이번 ‘비트플러스’ 출시를 계기로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 전략을 통해 ‘의료’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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