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마이, 809Mpps 공격 ‘디도스 SLA’로 방어

 

[아이티데일리] 아카마이(한국지사장 이경준)는 아카마이 플랫폼에서 8억 900만 패킷(809Mpps)의 디도스(DDoS) 공격을 방어했다고 16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디도스 공격은 초당 비트 수(bps)로 측정된다. 디도스 공격자는 설계된 트래픽 처리량보다 많은 트래픽을 회로로 전송해 인바운드 인터넷 파이프라인을 다운시킨다. 하지만 이번 공격 유형인 PPS 공격은 주로 고객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환경의 네트워크 장비 및 애플리케이션에 과부하를 유발하는 방식이다. 대규모로 자행된다는 점에서 기존 공격 유형과 공통점이 있지만 PPS 공격은 회로 기능이 아닌 장비 리소스를 고갈시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난 6월 21일 대형 유럽은행을 노린 공격은 809Mpps에 달하는 초당 패킷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아카마이는 6월 초에도 금융 서비스 기관을 대상으로 385Mpps의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관측했는데, 이번 공격은 6월 초 공격의 2배를 넘어서는 규모였다. 규모뿐 아니라 공격 속도 역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상 트래픽 수준인 418Gbps 규모에서 약 2분 만에 809Mpps에 도달했고 공격 시간은 약 10분 동안 지속됐다.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공격 타깃에 트래픽을 등록한 소스 IP 수도 급증했다. 이 고객에게서 일반적으로 관측되던 IP 수에 비해 분당 소스 IP 수가 600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에서 이번 공격이 고도로 분산된 공격임을 알 수 있다. 새로운 봇넷의 등장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번 공격에서는 소스 IP 대다수가 2020년 이전 공격에서는 사용되지 않던 IP에서 발생했다. 전체 소스 IP 중 96.2%가 최초로 관측된 매우 이례적인 공격으로 분석됐다.

김도균 아카마이코리아 본부장은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하려면 철저한 계획과 전문적인 리소스가 필요하다”며, “정상 혹은 기준 트래픽 패턴 및 양을 식별하고 선제적 방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특정 고객의 트래픽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정상 트래픽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악성 트래픽을 성공적으로 탐지 및 방어하는 데 목표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카마이는 데이터센터 방어 솔루션인 ‘프롤렉식 루트(Prolexic Routed)’로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디도스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한다. ‘프롤렉식 루트’에는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선제적 방어 기능과 함께 세계적 수준의 아카마이 보안관제센터(SOCC)를 통한 지원이 결합돼 있다. 특히 상시(Always-On) 서비스의 경우 ‘0초 디도스 방어 SLA’ 기능으로 대부분의 디도스 공격을 0초 이내에 즉각적으로 완화하고 공격면을 차단해 비즈니스 다운타임과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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