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아날로그디바이스가 맥심인티그레이티드를 210억 달러(약 25조2,000억 원)에 인수한다.

로이터통신 및 아날로그디바이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두 회사는 기술과 역량을 통합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인텔 등 글로벌 경쟁업체들과 기술 및 시장경쟁에 나선다. 이 인수합병은 올 들어 미국에서 이루어진 최대 규모다. 아날로그디바이스는 이를 통해 특히 커넥티드 카 분야와 스마트폰용 5G 칩 제조 부문에서 시장 선두로 부상하겠다는 각오다.

▲ 아날로그디바이스가 맥심인티그레이티드를 210억 달러(약 25조2,000억 원)에 인수한다.

인수 조건은 맥심 1주의 가치를 지난 금요일 종가 기준 22%의 프리미엄이 붙은 78.43달러로 결정했다. 거래 조건에 따라 맥심 주주들은 자신들이 소유한 주식 1주에 대해 아날로그 주식 0.630주를 받게 된다.

아날로그디바이스가 맥심을 최종 인수하게 되면 합병 회사의 기업가치는 무려 680억 달러(약 81조 6,000억 원)에 달하게 된다. 인텔, TI(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과도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날로그디바이스의 빈센트 로슈 CEO는 "두 회사의 기술과 생산 역량이 통합되면 자율주행 등 차세대 차량을 개발하는 자동차 회사 등에 전문화된 고품질의 칩을 설계하고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양사의 합병이 충분히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아날로그디바이스는 자동차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구축하고 있는 맥심의 장점을 흡수함으로써 거의 대부분을 아우르는 제조업 분야와 통신 및 디지털 IT 및 정보통신 산업, 의료 부문에 걸쳐 폭넓은 영역을 새로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날로그디바이스는 메사추세츠 노우드에 본사를 두고 다양한 센서, 데이터 송수신 칩, 신호증폭기(앰플리파이어) 및 기타 신호 처리(시그널 프로세스) 칩을 설계 및 제조하고 있다. 또한 운송 및 의료는 물론 계측 및 소비재 디바이스에도 다양한 상용 칩을 제공하고 있다.

맥심은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를 둔 회사로 자동차, 제조, 에너지, 통신, 의료 및 네트워크 장비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을 설계하고 제조한다.

한편 이번 합병으로 통합 회사는 향후 2년 동안 2억 7,500만 달러(3,30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게 된다. 18개월 후 통합기업의 조정된 수익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추정했다.

맥심의 툰스 돌루카 CEO 등 맥심 이사 2명은 아날로그디바이스의 이사회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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