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코로나19로 인해 한 차례 연기돼 늦가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폰(iPhone) 12 시리즈에서는 동영상 촬영 성능이 대폭 진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포브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는 차기작 아이폰 12 시리즈에 적용될 아이폰용 운영체제 iOS 14 베타판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밝혀졌다.

▲ 애플 아이폰(iPhone) 12 시리즈에서는 동영상 촬영 성능이 대폭 진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OS 14에 적용된 카메라 앱 코드를 해석한 결과, 아이폰 12 프로(Pro) 및 프로 맥스(ProMax)에서는 초당 최대 240프레임의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다시 말해 1초에 사진 240장을 연속으로 촬영해 동영상을 구성한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슬로 모션 동영상을 4K 화질로 촬영할 수 있게 된다.

참고로 HDTV에서 방송되는 동영상은 초당 60프레임 수준이다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영화의 경우 일반적으로 40프레임 안팎이며 최대 50프레임을 넘지 않는다. 초당 240프레임의 동영상은 장면 장명의 끊김 현상을 눈으로는 전혀 식별할 수 없는 매끄러운 수준이다. 이렇게 되면 앞서 거론된 슬로 모션 동영상도 툭툭 끊기는 현상이 없이 마치 TV를 보듯이 자연스러운 동영상으로 재생할 수 있다.

현재 시판중인 모델인 아이폰 11 시리즈의 4K 동영상은 초당 최대 60프레임으로, 초당 240프레임이 가능한 것은 1080픽셀 동영상까지이다.

이번 정보는 필립 코로이의 유튜브 채널 ‘에브리싱 애플 프로(Everything Apple Pro)’ 등에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유출 전문가 맥스 와인백에 의해 전해졌다. 코로이는 동영상에서 iOS 14의 카메라 앱 코드를 열고 4K 동영상 촬영 설정 메뉴에 초당 120프레임과 240프레임 등 두 가지 모드가 포함돼 있음을 알렸다.

이 정도의 성능을 실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애플이 새롭게 투입하는 A14 프로세서의 파워가 꼽힌다. 4K 화질로 240프레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아이폰 11 시리즈나 최신 안드로이드 기종의 4배에 달하는 처리 능력이나 대역이 필요하다.

아이폰 12 시리즈에서는 다른 기능에서도 대폭적인 처리 속도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40프레임의 실현을 위해 화질은 다소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코로이는 최대 프레임 수에서의 동영상 촬영에서 인터레이스(비월주사) 모드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인터레이스는 화상 전송에서 데이터 량을 늘리지 않고도 영상을 출력하는 기술로서 적절한 처리를 하지 않으면 화질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다. 애플의 기술이라면 적절한 처리 방법을 강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이폰 12 시리즈는 5G 통신용이며 리프레시 비율(디스플레이 화면을 유지하기 위해 1초 동안 디스플레이에 전자 빔을 쏘아 보내는 횟수)를 120Hz로 높인 신형 디스플레이의 탑재도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4K 동영상 촬영 기능이 더해지면 아이폰 12 시리즈에 대한 주목도는 더욱 높아질 것 같다. 아이폰 12 시리즈는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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