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일본의 스타트업 기업이 스마트폰을 만지지 않고도 다양한 스마트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마스크를 개발, 마스크에 대한 개념을 바꾸고 있다.

포브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의 스타트업인 도넛로보틱스(Donut Robotics)는 인터넷 연결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디바이스를 삽입함으로써 코로나19로부터 안전을 확보하면서 통신할 수 있는 마스크를 개발 곧 시판에 나선다.

▲ 일본 스타트업 도넛로보틱스가 스마트폰을 만지지 않고도 다양한 스마트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마스크를 개발했다. 사진=도넛로보틱스 홈페이지

‘C-Mask’로 불리는 이 마스크는 일반 섬유 재질 마스크 위에 장착한 디바이스로 블루투스 접속 폰 앱을 통해 사람의 말을 전달하거나 문자화하고 텍스트 메시지로 송신한다. 텍스트 번역은 8개 언어가 가능하며 마스크를 쓴 채 10m 떨어진 상대에게 직접 음성을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도넛로보틱스의 CEO 오노 타이스케는 “우리는 오랜 세월, 로봇을 개발해 왔다. 이 기술을 응용해 코로나19는 물론 그 후 있을지도 모를 전염병이 닥치더라도 도움이 되는 마스크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C-Mask는 우선 일본에서 9월부터 5000개가 출하될 예정이다. 가격은 3980엔(약 4만 원)으로 책정됐다. 후에는 미국이나 유럽, 중국 등에서도 시판할 예정이다.

C-Mask는 현시점에서 메시지 송신이나 번역이 가능하고 회의록도 작성할 수 있다. 향후에는 AR(증강현실)이나 VR(가상현실) 기능도 추가한다는 계획 아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스마트 마스크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이미 각국으로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큰 타격을 받았다. 시장조사 기업 가트너는 세계의 스마트폰 6월 매출이 약 20% 줄었다고 예상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외출 시 가능한 한 스마트폰을 직접 만지고 싶지 않다는 사용자도 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C-Mask는 스마트폰을 비접촉형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도구로 화제를 낳고 있다. 이 마스크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손에 들지 않고도 대화나 텍스트의 송신이 가능하고, 마스크를 벗지 않고 상대방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외출 시의 감염 위험을 줄이면서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안전을 확보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계속하는 기능은 일종의 보완재로서 역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C-Mask가 사람들과 기업으로부터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전통 산업이 경제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일본 산업계에서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는 점은 일본의 산업 구도가 구태를 벗고 새로운 트렌드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에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눈여겨 볼만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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