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코로나19 발생과 대유행으로 인해 뉴스 소비는 크게 늘었다. 바이러스 상황에 대한 정보 획득 수요와 함께 타의에 의해 가정에 고립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초래한 경제 혼란으로 인해 뉴스 사업체들은 디지털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로이터 저널리즘연구소는 지적했다. 동시에 미디어의 미래는 경제적 고통의 증가가 될 수 있다는 설명도 내 놓았다.

▲ 코로나19가 초래한 경제 혼란으로 인해 뉴스 사업체들은 디지털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지만 동시에 경제적 고통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폐쇄 조치는 잘못된 정보의 횡행과 잘못된 믿음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높지만 텔레비전과 온라인 뉴스에 대한 세계적인 시청 증가를 촉발시켰다. 역으로 페이스북과 왓츠앱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소위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주요 채널로 간주되었다.

로이터통신은 연례 디지털 뉴스 리포트에서 이번 코로나19 발병이 스마트폰의 뉴스 소비의 인터페이스로 부상하는 등 기술 혁명으로 야기된 추세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마트폰이 뉴스 소비의 핵심 디바이스가 되었다는 점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요즘은 여기에 더해 모바일 플랫폼 인터페이스가 다양해지고 사용자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감에 따라 스마트폰용 앱만으로도 충분히 양질의 뉴스를 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라스무스 클라이스 닐슨 로이터연구소 소장은 "디지털 미디어와 모바일 미디어, 다양한 종류의 플랫폼으로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 헤드라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스에 대한 신뢰도의 지속적인 하락과 함께, 특히 소셜 미디어와 일부 정치인들로부터의 오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조사 결과 언론의 잘못된 정보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홍콩이었다. 홍콩 주민들은 중국의 영국 식민지 시절 통용했던 제도와 규제에 대한 통제 강화 시도에 반대해 왔고 지난해 이후 줄기차게 시위를 일으키며 저항하고 있다.

경제성과 수익성 면에서 미디어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진단했다. 뉴스 등 콘텐츠의 장사는 여전히 앞길이 어둡고 암담하다. 콘텐츠 매출이 저조한 가운데 전 세계의 미디어들은 그 나마 버텨 왔던 광고 수익의 급격한 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상당수 미디어들이 경영난에 대처하기 위해 직원을 줄이고 있다.

한 줄기 희망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뉴스를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또한 많은 사람들이 최고 품질의 저널리즘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정보를 습득하는 사람에 따라 차별화되는 정보 불평등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앞으로는 미디어 산업에서도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간다"는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 연구소는 미국에서 온라인이나 복합 패키지를 구독하는 사람들의 약 절반은 뉴욕타임즈나 워싱턴포스트를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도 타임즈나 텔레그래프에서 비슷한 추세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비디오 뉴스의 지배를 예측하는 사람들을 위해, 로이터 연구소는 영국, 호주, 프랑스,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에서 35세 이하의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뉴스를 보는 것보다 읽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적어도 현재 시점에서는 동영상 뉴스, 예컨대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은 정보의 창구는 될 수 있어도 제대로 된 뉴스의 유통 플랫폼으로서는 텍스트에 못미친다는 의미다.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는 옥스퍼드 대학교의 연구 센터로 미디어 트렌드를 추적한다. 톰슨 로이터의 자선 단체인 톰슨 로이터 재단은 로이터 연구소에 자금을 후원하고 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