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클라우드 위협하는 보안 위협 요소 공개

 

[아이티데일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 및 활용이 급증함에 따라, ▲데이터 유출 ▲랜섬웨어 ▲크립토마이너(암호화폐 채굴) ▲봇넷 악성코드 등 클라우드 보안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IBM 엑스포스(X-Force) 보안 연구소는 코로나19 관련 클라우드 보안 위협을 소개하는 ‘클라우드 보안(Cloud Threat Landscape)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1년간 IBM이 대응했던 클라우드 보안 사건들을 분석한 것이다.

IBM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기업이 사전에 충분한 보안에 대한 준비 없이 클라우드를 도입할 경우 클라우드 보안의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고 위험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IDC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3 이상의 기업이 16곳의 클라우드제공업체(CSP)로부터 30종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했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로 인해 분산된 환경으로 인해 기존의 보안 정책은 실효성을 잃게 되고, 가시성 확보에 어려움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IBM은 기업가치연구소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대부분의 기업은 클라우드 보안과 관련해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데이터 유출 사고 발생 시 대부분 사용자의 책임으로 귀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이버 범죄자가 클라우드에 침투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경로는 클라우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나타났다. IBM 엑스포스 연구소의 클라우드 관련 사례 연구에 따르면 전체 사건 중 45%를 차지했다. 사이버 범죄자는 구성 오류 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내부의 취약점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직원들이 임의로 승인되지 않은 채널을 통해 새로운 클라우드 앱을 설치하기 때문에 이러한 취약점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랜섬웨어 또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 중 하나였으며, 다른 악성코드보다 3배 이상 배포된 것으로 분석됐다. 크립토마이너와 봇넷 악성코드도 주요 위협으로 꼽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클라우드와 보안에 대한 성숙도가 높은 기업이 데이터 유출을 더 빠르게 식별하고 방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터 유출 사고 대응 시간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진 조직이 가장 부족한 경험을 가진 조직보다 2배(평균 125일 대 250일) 빨리 데이터 유출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BM은 기업이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최적화된 사이버 보안을 구현할 수 있도록 ▲협업 기반 거버넌스 및 문화 조성 ▲위험 기반의 가시성 확보 ▲강력한 접근 관리 적용 ▲적합한 툴 활용 ▲보안 프로세스 자동화 ▲선제적 시뮬레이션 활용 등 6가지 요소를 제안했다.

아비지트 차크라보티(Abhijit Chakravorty) IBM 보안서비스사업부(IBM Security Services) 클라우드 보안 컴피턴시 리더(Cloud Security Competency Leader)는 “클라우드는 비즈니스 효율성 및 혁신 측면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광활하고 분산된 환경이기 때문에 기업에서 관리하고 보호하기가 쉽지 않다”며, “기업은 클라우드를 통해 속도, 확장성, 민첩성의 삼박자를 모두 갖춘 보안을 실현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에 최적화된 새로운 보안 접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클라우드 보안 관련 기술 및 정책 등을 제대로 이해하고, 클라우드를 노리는 외부 보안 위협을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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