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2020 전자거래 분쟁조정 사례집 발간

 

[아이티데일리] 지난해 전자거래 분쟁상담 및 조정신청이 20,845건을 기록, 전년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 간(C2C) 전자거래 분정신청 건수가 매년 30%씩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개인 간 거래를 지원하는 플랫폼이 증가하면서 관련 피해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김석환, 이하 KISA)이 전자문서·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 박종찬)와 ‘2020 전자거래 분쟁조정 사례집’을 발간했다.

KISA는 전자문서·전자거래 이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분쟁조정위원회로 접수된 상담·분쟁조정 사례를 소개하는 사례집을 매년 발간하고 있다. 이번 사례집에는 분쟁조정제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상담-조정신청-위원회 운영’ 단계별 절차에 대한 설명 ▲분쟁상담 및 조정 현황 ▲분쟁조정위원회 소개 ▲주요 유형별 조정사례를 수록했으며, 부록으로 전자거래분쟁 예방수칙과 카드뉴스를 통한 SNS마켓 이용 주의사항 등을 담았다.

사례집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해 접수된 전자거래 분쟁상담·조정신청 건수는 20,845건으로 전년 대비(2018년, 18,770건) 11% 증가했으며, 의류·신발(35.2%), 컴퓨터·가전(21.3%), 잡화(11.9%)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품목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형태별로는 사업자와 개인 간(B2C) 분쟁조정 신청이 전체 분쟁조정 신청 건수의 63.3%(1,080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개인 간(C2C) 분쟁조정신청이 31.4%를 차지하며 매년 꾸준히 30% 이상의 비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개인 간 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피해구제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피해금액이 소액이라는 이유로 해결을 포기하거나 ▲타 조정기관을 찾았다가 사업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법적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ISA는 사업자-개인 간(B2C) 전자거래분쟁 뿐 아니라, 사업자-사업자 간(B2B), 개인-개인 간(C2C) 분쟁 등 모든 이해관계자 사이에 발생하는 분쟁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개인 간 중고물품 거래로 피해를 입거나 상담이 필요한 경우, 전자문서·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분쟁조정 사례집 등 관련 자료는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석환 KISA 원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활동이 활성화하면서 이에 따른 전자거래도 가속화해 신종 분쟁과 피해구제 요청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KISA는 앞으로 소송 전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분쟁 해결 방식 중 하나인 ‘조정’을 통해 전자거래로 인한 피해의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도록 분쟁조정제도 활성화 및 개인 간 거래 플랫폼 사업자와의 협력 강화 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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