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금감원, 기업, 농협, 우리, 은행연합회, 하나 e비즈 책임자들

현재 국내 금융거래를 살펴보면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 전자거래가 75%에 달하며, 은행 영업점 창구를 통한 거래는 25%에 불과할 정도로 전자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뱅킹 고객만해도 천만명이다. 전자금융은 점점 고도화, 다양화, 개인화 돼가며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IT강국'으로 일컬어지는 데는 다소 겸연쩍은 부분이 없지 않지만, 전자금융만큼은 전세계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앞서 있다. 세계적 수준의 '한국 전자금융'을 이끄는 주역들을 만나봤다.

"은행은 더 이상 고객을 기다리지 않는다"
민, 기업, 농협, 우리, 하나은행 e비즈니스부 부장들에 따르면, 요즘 은행들은 영업점 업무를 인터넷에 그대로 옮겨놓은 형태의 전자금융에서 벗어나고 있다. 온라인에서만 거래되는 전용 상품을 개발하여 더 많은 수익증대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으로 본격적인 전자금융 경쟁에 돌입해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은행들은 모바일 뱅킹 및 텔레뱅킹을 고도화 하고 IPTV 뱅킹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비대면 채널을 더 강화하고 있으며, 고객이 서비스를 개인 성향에 맞게 각색할 수 있는 웹2.0 컨셉의 전자금융이 활성화 되고 있다.
바야흐로 은행들은 IT를 이용해 단지 온라인상에 금융 거래 시스템을 갖춰놓고 고객을 '기다리는' 시대를 지나, 은행이 직접 기업 고객이나 개인고객에게 자사의 뱅킹시스템을 이식하는 등 '찾아가는' 서비스에 분주하다.

'신세대 마인드' 탓인지 경쟁의식보단 친분 두터워
이 같은 트렌드에 부합하는 전자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기획하는 것이 각 은행의 e비즈니스부의 역할이다. 고객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는 예리함,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신선한 아이디어, 신세대의 성향을 빠르게 잡아내 상품으로 연결시키는 타고난 감각이 e비즈부 책임자들에게 요구되는 자질이다. 때문에 이들은 자의든, 타의든 공통적으로 나이에 비해 신세대적인 마인드를 갖추고 있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서로 경쟁관계에 놓여있음에도 각 은행의 e비즈 부장들끼리는 유난히 친분이 두텁다.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은행내에서 변화의 최첨단에 서 있다는 점이 이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해주고 동질적인 유대감을 갖게 하는지도 모른다. 이들은 월 1회 점심모임, 격월 1회 저녁모임, 정기적 워크샾 등을 가지며 정보와 동향을 공유하고, 친분을 쌓아가고 있다.

'모바일 뱅킹 선두 주자' 국민은행 김영만 부장

▲ 국민은행 김영만 부장






국민은행 김영만 부장은 직원들 자랑부터 늘어놓았다. "IT와 비즈니스를 연결시킬 수 있는 역량이 은행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한 뒤 "국민은행 e비즈 직원들이 바로 그런 역량을 갖췄다"며 자부심이 강하다. 밤낮없이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못해주는 게 늘 미안하다고 한다.

지점장 업무를 두 차례 역임한 김 부장은 작년 7월에 e비즈부에 발령이 났다. 현장업무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지금의 역할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온라인에도 영업점과 똑같이 있어야할 서비스는 무엇인지, 영업점에서 제공이 안 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보완할 상품 및 서비스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파악을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비즈부는 IT 편향적이어서는 안 되며, 현장 업무도 잘 알아야 한다는 게 김 부장의 생각이다. 전공도 IT가 아니고 상대출신인 그는 자신의 그런 장점을 살려 e비즈부 발령 후 몇가지 온라인 전용 개발을 기획했다. 그가 e비즈부를 맡은 후 일반 소상공인들을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 및 온라인 상담 서비스 등이 가능해졌다.

김 부장은 "온라인 전용 상품은 업무프로세스 단계를 많이 줄일 수 있어 은행은 비용을 절감하게 되고, 이는 수수료 및 금리 인하로 연결돼 고객도 이익"이라며 "인터넷뱅킹이 조회나 이체업무에서 벗어나 다양한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은행 수익에 기여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전했다.

김 부장은 "국민은행은 모바일 뱅킹 선두주자로 이 시장 점유율이 45%에 달한다"며, "향후 경제 주역이 될 20대와 30대의 트렌드를 감안하면 모바일 뱅킹이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핸드폰 뿐 아니라 PDA 뱅킹도 개발하는 등 모바일뱅킹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을 비쳤다.


보안 지식 해박한 금융감독원 김인석 부국장


▲ 금감원 김인석 부국장






금감원 복합금융감독실 IT감독팀 김인석 부국장은 전자금융 보안 부문에 탁월한 지식을 가진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김 부국장은 80년도에 한국은행에 입사, 전산정보부 과장을 거쳐 96년 한국은행 내 은행감독원 선임검사역을 역임했다. 은행감독원이 따로 분리되면서 지금의 금감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부국장은 "98년에 은행들에게 인터넷뱅킹을 허용했던 일이 내가 지금껏 해왔던 업무 중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자평했다. 96년 보안사고 문제로 인터넷뱅킹을 중단시킨 이후 철저한 보안성 심의를 거쳐 재허용했던 것이다.

김 부국장은 2002년에는 현재 은행들이 인터넷뱅킹 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공인인증서를 의무적용 시키는 일을 주도했다. 기존에는 한 고객이 다수의 은행과 거래를 하면 은행별로 인증이 필요했는데, 이러한 불편을 없애기 위해 공인인증서 제도를 추진했다고 한다. 2005년부터 작년 말까지는 금융권의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OTP 통합인증센터 구축 TF팀의 팀장을 맡기도 했다.

그 외 '전자금융 종합안전대책' 및 '모바일뱅킹 안전대책' 등을 정립하는 등, 금융기관이 운영하는 전자금융 관련 종사자들이 지켜야할 사항들을 IT감독팀원들과 만들어 왔다.
김 부국장은 끊임없이 해킹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매해 신종 수법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김 부국장과 IT감독팀은 지속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온갖 유형의 해킹을 겪다보니 해킹 수법들만을 모아 책을 써도 될 정도라고 한다. 해킹이 점점 지능화 돼 '뒷통수 맞은 것 같은' 혀를 내두를 해킹 수법도 접해봤다는 게 김 부국장의 얘기다.

현재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박사과정에 있는 김 부국장은 졸업논문이 가장 큰 고민이다. 전자금융 정책과 관련한 150페이지 상당의 논문인데, 통과하게 되면 본인이 동기들 중 최고령 학위 수여자가 될 것이라고 한다.

기업은행 임정택 부장 "고객 찾아다니는 시대"

▲ 기업은행 임정택 부장





기업은행 임정택 부장도 상대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81년 입사해 조사부, 종합기획부, 지점장 업무 등의 경력을 쌓아온 '비IT' 출신이다. e비즈부는 IT 지식이 기반이지만 기획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임 부장의 이력이 e비즈 업무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임 부장은 "IT담당자도 영업을 알아야 한다"는 기업은행 CIO 서재화 부행장의 철학에 부합하는 인물이다.

임 부장은 "은행이 고객을 기다리는 시대를 지나 찾아가는 시대"라며, "고객 맞춤 온라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기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블루스카이'라고 불리는 특별팀을 구성해, 온라인 상에서의 고객별 특화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해병대 동호회, 의사협회와 같은 인터넷 싸이트에 자사의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이식시켜 회원들이 굳이 기업은행 홈피를 찾지 않아도 거래를 할 수 있게 하고, 또 이 동호회에 특화된 상품을 개발해 마케팅하는 등 적극적인 고객 확보 전략이다.

기업은행은 기업고객 대상으로 한 '컨버전스뱅킹'이라는 서비스를 갖췄으며, 더 활성화할 계획이다. 기업고객의 ERP 등 자체 시스템에 자사의 CMS(종합자금관리시스템)을 연계해 주는 등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우량고객을 장기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임 부장은 이 컨버전스뱅킹의 후속타를 어떻게 개발해서 우량 기업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요즘 고민거리다.

임 부장은 e비즈부에서 모바일 뱅킹 고도화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 듣는 텔레뱅킹'이 그 예다. 핸드폰으로 텔레뱅킹을 할 때 귀로 듣기만 할 뿐 아니라 액정으로도 내용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실수로 못듣고 놓치는 부분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어 나이가 많은 고객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임 부장은 "전자금융이 점차 개인화 되고 있다"며 "기업은행은 이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은 서비스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커플 메이커' 농협 황선원 부장


▲ 농협 황선원 부장






농협 황선원 부장은 "뭔가 좀 깨고, 일 벌이는 걸 좋아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주변에서도 "황 부장은 너무 앞서가서 따라가기 힘들다"고 평가할 정도다. 얼마 전에는 직원들과 함께 홍대에서 브레이크댄스 공연인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감동적으로' 관람했다고 한다.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게 황 부장의 취향이다.
황 부장은 '커플메이커'로도 유명하다. "결혼 적령기 직원들이 솔로인 꼴을 못본다"며, 자꾸 '연애하라', '결혼하라' 압박을 주고 소개도 많이 시켜줬다고 한다. 한 직원한테는 "장가를 조만간 가겠습니다"라는 친필 서약서도 받아 보관하고 있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결혼을 권장한다.

황선원 부장은 덕수상고 시절 IBM의 코볼 포트라를 공부한 것을 시작으로 IT관련 지식을 쌓았으며, 대학에서는 경영을 공부했다. `75년에 입사해 영업점 근무, CD공동망 업무, 인터넷뱅킹 팀장, 지점장 등을 거쳐, 종합기획실에 속해있던 e비즈팀장을 맡았다. 황 부장은 이 팀의 중요성을 인식해 e비즈부로 따로 독립시켰으며 현재 부장을 맡게 됐다.


▲ 황 부장이 한 직원에게 받은 친필 서약서. "장가를 조만간 가겠습니다"





황 부장은 e비즈 직원들과 함께 차세대를 겨냥한 전자금융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연구 중이다. 웹2.0 시대에 맞는 DIY(Do It Yourself) 컨셉의 '위젯뱅킹'을 오픈한 것이 하나의 예다. 온라인 전용 학자금 대출 상품 등 젊은 층 확보에도 열심이다. 눈이 안 좋은 연로한 고객을 위해서는 '돋보기 뱅킹'을 최초로 오픈하는 등 전자금융의 개인화 트렌드에 부합하기 위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짜는 게 농협 e비즈 부서의 역할이다.
황 부장도 인터넷뱅킹이 단지 영업점 업무를 덜어주는 역할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 상품 판매로 이어져 수익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에 금리를 낮춘 온라인 전용 대출상품 및 이율을 높인 전용 저축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우리은행 백종선 부장 "은행 미래 온라인에"

▲ 우리은행 백종선 부장





우리은행 백종선 부장은 76년 입행해서 전산업무와 지점 업무를 두루 경험하고 2001년 e비즈 부장을 맡게 됐다. 중3 당시 가정형편 때문에 인문계 진학을 포기하고 일찌감치 산업전선에 뛰어들기 위해 실업계인 선린상고를 선택했지만, 향학열이 높아 입행 후 방통대에서 경영학사를 받았다. 아들이 카이스트에 진학하는 것을 보고 새삼 학업에 대한 열망이 또 발동해 작년에 대학원까지 등록, 현재 경영 석사 과정에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백 부장은 IT 지식과 경영지식을 동시에 갖추게 됐다. 그는 "우리은행의 50여 e비즈부 직원들은 IT 경험자와 영업점 근무자들로 적절히 구성돼 있어 뛰어난 기술과 트렌드에 대한 민감함을 모두 갖춰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백 부장은 "은행의 미래는 온라인에 있다고 생각하며, 특히 e비즈니스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은행에 제공한다"고 전했다. 백 부장은 각종 제휴 서비스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수익모델의 부재로 외부업체와의 제휴는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차후를 대비하기 위해 꾸준히 고려 중이다.
백 부장은 "국내은행의 수익성 둔화로 저비용채널인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채널활성화가 지속될 것이며, 특히 모바일뱅킹은 이동성에 따른 편리성 부각, 기술발달에 따른 다양한 서비스 제공 등으로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9월 19일 개성공단 내 근로자들이 사용할 전자화폐를 개통했고 향후 접촉식 화폐를 비접촉식으로 개선하며, 개성공단의 방문 관광객에게도 보급할 예정이다.
그 외 2D 바코드 사업 활성화 등을 추진 중이다.
카톨릭 신자인 백 부장은 "지장과 덕장 중에서 굳이 하나를 택하라고 하면 주저 없이 덕장을 택할 것"이라며 따뜻한 상사가 되고자 노력한다고 전했다.

은행연합회 강상구 부장 "휴면예금 찾아드립니다"


▲ 은행연합회 강상구 부장





무심코 바지 주머니속에서 만원짜리 한 장을 발견했을 때의 기분을 잘 알 것이다. 은행 연합회 강상구 부장은 국민에게 그런 기쁨을 선물해 주는 장본인이다.

그는 은행연합회 수신제도팀 부장이라는 명함 외에 재정경제부 '휴면예금관리재단설립추진단' 부단장이라는 명함이 한 장 더 있다. 국민들은 평균 만원의 휴면예금을 가지고 있다. 국회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당시 강 부장은 휴면계좌의 예치금을 활성계좌로 옮겨주는 시스템을 개발하자는 건의를 했고, 은행연합회에서 이를 개발해 작년 말 국민들의 활성계좌로 휴면예금이 자동으로 입금됐다.

실제로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누구나 자신의 휴면예금을 조회해 볼 수 있으며, 내년 초에는 고객의 요청이 없어도 자동으로 휴면예금이 활성계좌로 입금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한 은행 내에서만 자동 입금이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17개 모든 은행의 휴면예금이 자동으로 조회돼 고객이 주로 쓰는 하나의 통장에 통합, 송금된다. 은행연합회는 현재 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보유한 각 은행 통장들 가운데 최종거래일, 계좌 개통일 등을 조회해 활성계좌를 찾아내고, 금결원의 공동망을 통해 나머지 통장들의 묵혀둔 잔액들을 활성계좌로 자동 입금해준다.

강 부장은 휴면예금시스템 외에도 '세금우대종합저축 한도조회 시스템' 개발을 주도해, 고객이 예금 한도를 무심코 넘었을 경우 차후 추징금을 내야했던 불편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렇게 정부, 은행, 고객 간 이슈나 마찰이 생길 때 중재자 역할을 해 주고 정책 등을 정할 때 의견을 내는 등의 역할이 은행연합회와 강 부장의 일이다. 강 부장이 은행연합회에 근무한 지는 어느덧 30여 년, 이제는 국내 전자금융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산증인'이 돼 가고 있다.

하나은행 신장우 부장 "동질과 이질 조화시켜야"

▲ 하나은행 신장우 부장





하나은행 신장우 부장은 어느 단체나 동질성과 이질성이 혼재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모든 사람이 똑같으면 발전이 없다. 지키는 사람이 있으면 깨는 사람도 있게 마련인데, 안일한 틀을 깰 때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자신의 부서 내 혼재하는 각기 다른 생각들을 존중하고, 조화시키며 이끌어 나가는 게 자신의 몫이라고 한다.

신 부장은 "자통법이 전자금융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하나은행은 그룹사라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자통법으로 증권사도 자금 송수신 등 은행업무를 할 수 있게 되는 데, 하나대투증권도 같은 지주사이기 때문에 하나은행 공동망을 이용할 수 있다.
신 부장은 하나금융그룹의 모든 금융계열사들의 상품을 연계해서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하나은행은 종합금융상품인 '빅팟'을 출시한 바 있다.

신 부장은 "기존에는 비대면 채널이 영업점 서비스의 연장선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적극적으로 상품 판매를 주도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5가지 온라인 전용 예금 및 적금 상품을 출시했는데, 내년에는 이런 상품을 더 다양화 할 계획이다. 인터넷뱅킹을 단순히 고객 서비스로만 그치지 않고, 수익의 기반으로 전환한다는 게 신 부장의 목표다.

신 부장은 "특정 기업이나 단체와 제휴해 신용카드 마일리지를 이 곳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게 하는 등 시장별 특화전략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터넷뱅킹이 개인화 돼가는 추세에 부합하는 서비스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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