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본지는 세계 속에 한국을 심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을 발굴해 그 회사가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에 진출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겪으면서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조명하는 기획기사를 시리즈로 게재한다. 새롭게 회사를 설립하는 중소업체, 특히 해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업체에 도움을 주고자함이다.

먼저 다이내믹 보안 기술로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에버스핀의 성장과 해외진출 과정 그리고 기업 문화 등에 대해 지난해 9월부터 연재하고 있다. 지난 호에서는 , ‘에버스핀의 해외 성장기’를 소개했다. 이번 호에서는 IT스타트업 에버스핀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 노하우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주>

1회 에버스핀, 세계에 한국테크를 증명하다 (2019년 9월호)
2회 보안의 기본, ‘이곳’을 수비해야 한다 (2019년 10월호)
3회 오늘날의 보안 기술, 그 실태와 문제점 (2019년 11월호)
4회 동적 보안, 문제를 직시하고 명쾌한 해결을 제시하다 (2019년 12월호)
5회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사이버 범죄 (2020년 1월호)
6회 에버스핀이 탄생하기까지 (2020년 2월호)
7회 시련 없는 성장은 없다, 에버스핀의 좌충우돌 국내 성장기 (2020년 3월호)
8회 길이 없으면 만들어서 가라, ‘에버스핀의 해외 성장기’ (2020년 4월호)
9회 6년 차 스타트업, 에버스핀의 해외 진출 노하우(2020년 5월호)
10회 에버스핀이 일하는 법 - 자율, 책임, 집중 (이번호)


회사 설립 후 6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는 스타트업, 30대 리더가 이끄는 50명의 조직은 어떤 문화를 갖고 있을까? 에버스핀의 직원들이 어떻게 일과를 보내는지, 에버스핀의 하루를 들여다 봤다.


출근길, 지옥철을 지하철처럼.

9시까지 출근할 마음으로 집을 출발했지만 지하철이 지연돼 55분에 도착했다. 모두 분주하게 조급한 마음으로 출근시간에 맞춰 몸을 엘리베이터에 구겨 넣지만, 에버스핀의 직원들은 회사 건물 내 카페로 향한다. 테이크아웃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다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떠올린다.

‘오늘 저번에 못했던 프로젝트B 제안해 볼까…재밌을 것 같은데…’

▲ ‘9시 30분, 그리도 커피는 마셔야지’ 일과 시작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사무실 도착 시간 9시 20분, 그래도 괜찮아

오늘의 업무 시작은 9시 30분. 책상 위 업무시간표에 표시한다. 9시, 9시 30분, 10시. 에버스핀의 일과 시작은 이 세 가지 중 매일매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70분의 달콤한 휴식, 점심시간

에버스핀의 점심시간은 12시 20분에 시작한다. 회사 근처 식당에 사람이 몰려 붐비는 시간을 피하고자 오전 일과가 끝나는 시간을 10분 당겼고, 끝나는 시간은 그대로 유지해 점심시간은 70분이다.

▲ ‘70분의 점심시간’, 게임도 하고 책도 보고 잠도 자고...

일찍 식사를 끝낸 직원들이 하나, 둘 휴게실로 모인다. 서너 명이 보드게임 테이블 앞에 둘러앉아 루미큐브를 즐긴다. 이 모습을 안마의자에 앉아 지긋이 지켜보는 이도 있다. 한쪽 벽면에서는 고전 오락실 게임인 ‘스트리트파이터’ 대결이 한창이다. 푹신한 빈 백 소파에선 단잠을 즐기고, 사내 도서관에서 대여한 소설책 삼매경에 빠지기도 한다.


누구나 주최하고 누구나 참여하는 자율 세미나

사내 모든 인원이 참여한 채팅방에 알림이 울린다. “잠시 후 오후 3시부터 세미나가 있을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께서는 대회의실로 모여주세요.”

에버스핀에서는 비 정기적인 세미나가 종종 열린다. 각 부서의 업무 관련 세미나부터, 신기술, 사내문화 개선을 위한 세미나까지, 주제와 참여 인원을 제한하지 않으며, 에버스핀의 직원이면 누구나 발제 할 수 있다.

▲ ‘누구나 주최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세미나’

발제자가 스스로 준비하고 공지하는 이 세미나는 자발적이고 비정기적이지만 꾸준히 열리며 많은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 더 나은 기술, 더 좋은 사내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멤버들의 열정이 돋보인다.


두 시간 빠른 주말

오후 3시 50분, 사람들이 하나, 둘 책상을 정리한다. 사무실 내 화초에 물을 주고, 주변을 청소한다. 4시, 가방을 정리하고 “다음 주에 만납시다. 주말 잘 보내세요” 하는 인사가 곳곳에서 울려 퍼진다.

▲ ‘금요일의 여유로운 퇴근’

특별히 남은 업무가 없다면, 출근 시간인 9시, 9시 30분, 10시에 따라 각각 3시 30분, 4시, 4시 30분에 퇴근을 한다. 금요일 오후, 조금 더 여유롭게 퇴근해 주말을 즐길 수 있다.

유연한 업무환경, 즐거운 일터, 책임감과 자발성, 짧은 시간 동안 내는 높은 효율. 에버스핀이 사내 업무 환경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