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스마트폰으로부터 나온 데이터들이 미국 경제가 서서히 재기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가정 봉쇄가 완화되면서 가정을 벗어난 공공장소나 상점 등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경제적 활동을 보여 주고 있다는 것이다.

세이프그래프(SafeGraph)가 3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익명화된 스마트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미국인들이 공원, 식당, 주유소를 찾는 빈도가 늘었다. 주유소 방문은 3월 첫째 주에 비해 5월 중순 전국적으로 19% 증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에서는 사람들이 여전히 술집, 피트니스 센터, 종교 기관 방문을 꺼렸다.

▲ 스마트폰 데이터 분석 결과 미국에서의 경제활동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교 방문은 3월 초에 비교해 80% 가까이 줄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이 피크였던 3월 중순 식료품점과 전문 식품점의 경우 17% 정도 방문객이 증가했고 5월 가정 봉쇄가 완화되면서 그리 크지는 않지만 증가세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5월 중순까지 술집 등 매장의 통행량이 3월 첫째 주보다 60%나 줄어들었지만 앨라배마 주의 경우 식당, 술집, 양조장이 지난 11일에 재개장한 후 이들 장소로의 방문이 늘었으며 술집 방문은 폐쇄 당시에 비해 11%나 급증했다.

텍사스에서는 그렉 애보트 주지사가 지난 1일 소매점, 식당, 영화관, 쇼핑몰 등에 대한 규제를 푼 이후 격리 수용에 지친 수백만의 사람들이 외식을 위해 외출했다. 그러면서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외출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5월 중순에 식당에서의 통신량은 3월 초보다 20% 감소했는데 이는 최대 폭의 감소였던 54%에서 크게 반등한 수치다.

5월 중순 자연공원 방문은 위스콘신 주에서 21% 증가했다. 위스콘신 주는 34개 주립공원과 숲을 5월 1일 재개장했다.

몬타나 주는 스티브 불록 주지사가 야외 레크리에이션을 완화한 후 지난 4월 공원 방문이 34% 늘었고 5월 중순에도 셧다운 이전 수준보다 22%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그랜드 캐년, 아치, 캐년랜드 등 국립공원이 문을 닫은 애리조나와 유타주에서는 3월 첫째 주보다 공원 방문률이 각각 23%, 26% 낮았다.

전국 대부분의 학교는 휴교 상태를 유지했다. 휴대폰 데이터에 근거한 미국 전역의 초·중·고교와 대학으로의 도보 교통량은 3월 중순 88% 감소했고 5월 중순에도 77% 감소세를 유지했다. 수치상으로 보면 서서히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 소폭의 상승은 앨라배마,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의 고등학교와 대학들이 5월 중순 졸업 행사를 허용했기 때문일 수 있다.

도시에서 스마트폰 데이터는 생활 방식과 정부 정책이 어떻게 사람들의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예컨대 휴스턴과 브루클린에서는 일부 점포들이 일시적으로 완화된 주류법에 대응해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후 술집에의 통행량이 다른 지역보다 더 빨리 회복되기 시작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마이크 파슨 미주리 주지사가 5월 4일 종교 예배를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이후 종교기관 방문이 소폭 회복됐다.

세이프그래프는 모바일 장치에서 익명으로 처리된 위치 데이터로 트래픽을 측정해 시차를 두고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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