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2000년대 초반 미디어에서는 미래의 전자상거래 비즈니스를 소설처럼 그려냈었다. 동영상이 나오면 영상에 출연한 유명 인사들이 입은 옷, 착용한 액세서리, 명품 가방 등이 별도의 창에 나타나고 클릭만 하면 상거래로 연결되는 가상의 시나리오였다.

현재 이 같은 시나리오는 일부 실현됐다. IPTV 등에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일상화됐다. 이미 전자상거래 서비스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더욱 발전하고 있다.

이제 모바일에서도 이런 전자상거래가 일상의 모습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상상으로 가능했던 일들이 상당 부분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 페이스북이 '샵' 서비스를 론칭,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하며 산업 지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사진=로이터통신>

페이스북이 자체 플랫폼에 전자상거래 샵(Shops) 서비스를 론칭했다고 로이터통신 CNBC CNN등 유명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전 세계 20억 명의 사용자를 기반으로 해 모바일 쇼핑 전자상거래 비즈니스의 장을 본격적으로 연 것이다.

이는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 CEO의 숙원 사업이기도 했다. 이 플랫폼은 특히 페이스북이 갖고 있는 메시징 앱 예컨대 왓츠앱 인스타그램 등 쌍방향 대화 프로그램을 이용해 소비자가 상품 판매자와 실시간 대화할 수 있는 공간까지 제공해 묻고 답하면서 상품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 더더욱 관심을 모은다.

온라인 상품 판매자들에게는 물론 구매자들로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대화를 하거나 뉴스를 읽고 동영상을 시청하다가 쇼핑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게 됐다. 전자상거래 대기업 아마존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페이스북은 이런 공간을 제공해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자신들은 상품 판매업자들이 올리는 광고만으로도 막대한 광고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페이스북 샵은 판매 업체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어디에서나 접근 가능한 단일화된 채널의 온라인 상점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샵 오픈 비용도 없다. 페이스북은 샵 임대 비즈니스가 아닌 광고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못박고 있다. 상점도 무료로 열 수 있고 온라인으로 결제도 가능하다.

로이터통신은 저커버그가 쇼피파이(Shopify)를 비롯한 7개의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들과 협력할 방침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미 쇼피파이와는 파트너십을 맺고 이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자사의 샵 서비스가 소비자 참여를 높이고 광고 매출을 증대시킴은 물론 온라인을 통한 비즈니스의 창출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폭 자유로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커버그는 "샵 입점 등 샵 비즈니스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요금을 받지 않는다. 분명히 샵의 수익 모델은 광고에 있다"고 단언했다. 그래야 샵 서비스가 확장되고 뻗어나갈 수 있다는 논리다. 많은 전문가들이 그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라이브 동영상 화면 밑 부분에 상품 태그를 붙이고 이를 통해 쇼핑하는 기능도 발표했다. 사람들이 걸어가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어디에서든 언제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동영상을 보고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 상거래의 새로운 지평을 페이스북이 성공적으로 열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월가의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파급 효과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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