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중심으로 중국 및 유럽 수출 호조, 메모리는 공급과잉으로 감소
특히 휴대폰(33.6억 달러)은 사상 처음으로 30억 달러대를 돌파하며 IT수출 호조를 주도하였다. 또한 패널(23.5억 달러)과 중국(48.4억 달러), EU(23.0억 달러) 수출이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러한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누적기준으로는 작년보다 한 달 일찍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과 패널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반도체는 가격하락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하였다.
휴대폰(부분품 포함) 수출은 전년대비 42.4% 증가, 종전 최고치인 2005.11월(26.3억 달러) 이후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며, 현재 IT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수출에 육박하는 기록을 보였다. 특히 교체 수요를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이 선전하고 있는 EU(10.3억 달러, 44.3%), 미국(6.4억 달러, 73.8%) 등 선진시장 중심을 중심으로 하는 완제품(23.4억 달러, 48.1%)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중국(홍콩 포함, 8.3억 달러, 38.0%)을 중심으로 하는 부분품(10.3억 달러, 30.9%)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또한 동유럽(1.5억 달러, 301.2%), 중동(0.7억 달러, 37.4%), 아프리카(0.3억 달러, 66.0%) 등 신흥시장의 중·저가폰 수출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1.9% 감소한 34.5억 달러를 기록했다. D램 수출은 상반기 급락했던 가격이 7월을 기점으로 일시적으로 반등했으나 공급과잉 해소가 지연되며 9월 들어 다시 하락, 전년대비 24.2% 감소한 8.2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고용량 뮤직폰 등 수요증가와 가격 안정세가 계속되며 전년대비 21.3% 증가한 2.9억 달러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패널 수출은 전년대비 47.3% 증가한 23.5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 2분기 이후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평판TV와 와이드 모니터 등 수요 확대와 국내 주요 업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지난 8월(20.7억 달러)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20억 달러대 수출을 지속했다.
윈도 비스타 출시에 따른 대형 모니터 수요 확대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LCD 모니터(6.1억 달러, 6.6%), 노트북, 휴대폰 등의 수요 증가와 맞물린 2차전지(1.4억 달러, 54.2%), PCB(2.0억 달러, 33.1%) 등 범용부품(7.1억 달러, 39.3%), 미국(195.1%), EU(108.6%)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는 프린터(0.8억 달러, 246.6%), 신규·교체 수요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셋톱박스(0.6억 달러, 10.7%)등이 IT수출의 틈새 품목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과 EU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미국, 일본 등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호조를 보였다.
중국(홍콩포함) 수출은 전년대비 25.6% 증가한 48.4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연일 재경신, 50억 달러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세계 IT생산 공장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국은 부품 수요가 지속되며 휴대폰 부분품(7.3억 달러, 38.1%), 반도체(16.1억 달러, 16.3%), 패널(10.2억 달러, 39.2%) 등 주요 3大 품목 관련 부품 뿐만 아니라 2차전지(74.4%), PCB(36.3%) 등 기타 부품도 모두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EU(23.0억 달러, 24.5%)는 휴대폰(10.3억 달러, 44.3%)과 패널(4.7억 달러, 51.6%), TV 부분품(1.9억 달러, 10.2%) 등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05.11월(20.4억 달러)의 최고치를 23개월만에 재경신하며 20억 달러대를 돌파했다.
미국(14.3억 달러, 24.9%) 수출은 반도체(-39.5%)의 부진에도 불구, 휴대폰(73.8%)과 패널(245.5%)의 선전에 힘입어 `07.7월 이후 3개월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했다. 일본 수출도 패널 수출 부진(-12.2%)이 1년여 지속되고는 있으나, 휴대폰(3.3%)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14.6% 증가한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IT수출은 연말까지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IT산업의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가 지속되면서, 견실한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반도체와 패널, 선진·신흥 시장의 교체수요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휴대폰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당초 전망인 1,200억 달러대 수출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다만, 메모리반도체의 공급 과잉 해소 여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IT수입은 로직 등 반도체(31.0억 달러, 26.6%), 컴퓨터 등 정보기기(10.0억 달러, 24.6%)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2.3% 증가한 63.1억 달러를 기록했다.
강현주 기자
jjoo@it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