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문서 시장, IT 신기술 결합으로 순항 이어간다

[아이티데일리]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이 최근 전자문서 생성 솔루션에도 스며들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전자문서의 기술 트렌드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블록체인이다. 법적 효력과 보안성을 높이는 데 제격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업계는 떠오르는 IT 기술과 결합되기 시작한 전자문서 시장 역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전자문서 관련 시장이 향후 3년간 10% 이상씩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전자문서 기술과 시장 전반에 대해 조명해봤다.

① 비용효율성, 문서관리, 정보유출방지 등 장점
② 도입 시 4단계 거쳐야…블록체인 활용 ‘봇물’
③ 사용자 편의성 증가 위해 IT와 결합
④ “산업군 제약 없어 지속적인 성장곡선 그릴 것”


“산업군 제약 없어 지속적인 성장곡선 그릴 것”

IT 신기술이 전자문서에 스며들면서, 시장 역시 함께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2019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발표한 전자문서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전자문서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18년도 매출액 기준 10조 3,528억 원으로, 2017년 대비 9.7% 증가했다. 이에 대해 KISA 측은 “성장폭이 크지는 않지만 꾸준히 성장해 향후 3년간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문서의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는 핵심 근거는 바로 산업군의 제약이 없다는 점이다. 2017년 발표된 정부의 ‘전자문서 이용 활성화 계획’에 힘입어 최근 공공, 금융, 제조, 의료, 교육 등의 산업군에서 전자문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산업군에 따른 전자문서 활용률은 공공 81.3%, 금융 61.2%, 유통 59.2%, 제조 55.9%, 의료 54.9% 등의 수치를 보였으며, 이러한 수치는 향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KISA 측은 예상했다. 이러한 수치에 대해 전태석 KISA 전자거래산업단장은 “최근 전자문서산업은 과거 ERP 중심 환경에서 블록체인, AI 등 신기술이 접목되는 추세”라며, “뿐만 아니라 향후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공공 인프라 분야로도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자문서의 산업군별 활용 사례로는 금융 부문의 ‘모바일전자청약’, ‘디지털창구’, ‘태블릿브랜치(태블릿 디바이스를 들고 은행원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 등을 구축하는 데 전자문서가 활용되고 있으며, 공공 부문에서는 ‘스마트 행정민원 시스템’, ‘전자정부 사업’, ‘입찰시스템’ 등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라는 이슈를 직면한 의료분야는 전자문서 도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본적인 ‘의료정보시스템’의 전자문서 사용량은 물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여행경험유무, 발열상태 등을 확인하고 직접 동의해야하는 업무에서의 전자문서 사용량도 폭증했다.

이에 대해 송지훈 포시에스 기술개발연구소장은 “여러 산업군 가운데 금융권의 전자문서 도입이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 KB국민은행, SC제일은행 등 제1금융권에서부터 증권,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모두 ‘창구 페이퍼리스 시스템’과 ‘태블릿 브랜치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며, “이 가운데 삼성화재와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국내 주요 보험사들 역시 종이 계약서 대신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페이퍼리스 환경 구축에 나섰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은 현재 포시에스의 ‘오즈 이폼’을 통한 보험거래 디지털화 재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KISA가 공개한 전자문서산업 실태조사 결과 (출처: K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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