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코로나19가 영상통화 도구의 혁명의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영상통화 앱은 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등 메이저 IT 기업들의 주된 전쟁터로 부상했다. 여기에 이번에는 페이스북이 가세했다.

▲ 페이스북이 최대 50명까지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는 ‘메신저 룸(Messenger Rooms)’을 공개했다.

CNBC는 26일 페이스북이 최대 50명까지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는 ‘메신저 룸(Messenger Rooms)’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20억 명을 넘는 페이스북 가입자를 바탕으로 해 단시간 내에 사용자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줌이나 구글 행아웃, MS 미트 등이 긴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모바일 분석 플랫폼 앱애니는 3월 4주 1주일 동안 비즈니스 앱 다운로드가 6200만 건으로 전주에 비해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적으로 영상통화 앱의 다운로드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는게 앱애니의 분석이다. 그 중에서도 줌은 전 세계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3월 하순부터는 줌의 다운로드가 평소보다 14~20배나 늘었다. 영국이 20배, 프랑스 22배, 독일 17배, 스페인 27배, 이탈리아의 경우 무려 55배나 폭증했다. 이 때문에 줌의 4월 3주까지 유료 가입자는 3억 명을 돌파했다.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소셜 영상회의 앱 하우스파티(Houseparty)는 사용의 편리성으로 인해 성장하고 있는 케이스다. 유럽의 경우 올들어 하우스파티 앱의 다운로드는 지난해에 비해 수백~수천% 늘어났다. 하우스파티에서 가능한 동시 영상회의는 최대 8명이다.

페이스북 메신저 룸은 페이스북의 영상 통화 대표 앱으로 역할하게 된다. 페이스북은 이 앱이 무료로 제공될 것이며 페이스북과 메신저 사용자 최대 50명까지 단체로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8명까지로 동시 사용이 제한돼 있다.

경쟁 앱인 줌은 최대 100명까지 영상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팀별로 각각의 세팅도 가능하다. 줌은 이런 기능을 최대 40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대신 메신저 룸의 영상 통화는 시간제한이 없다. 부가 기능도 재미있다. 증강현실을 적용해 영상 대화를 진행하면서 화면 편집도 할 수 있다. 회의 진행자는 타인의 진입을 차단하거나 참여자를 삭제할 수도 있다. 메신저 룸은 페이스북 가입자 누구나 만들 수 있으며 페이스북 계정이 없는 사람들도 참여시킬 수 있다. 페이스북 데이팅과 연결해 연인이나 친구들이 가상 데이트나 미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도 확대할 방침이다. 페이스북 팔로워들에게 라이브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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