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미국 내 산업지도 재편 예상

[아이티데일리] 아마존은 코로나19 유행으로 미국인들이 장기간 집에 고립돼 온라인 주문이 급증함에 따라 창고직원, 배달기사 등 여러 부문에 걸쳐 7만5000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라 1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는 아마존이 이들 들어 10만 명을 고용하겠다고 발표한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이루어진 것이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제조업이 침체해 휴업에 들어가거나 정리해고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상거래 업체들이 미국에서의 고용을 주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의 산업 지도 재편까지 예상되고 있다.

▲ 아마존이 온라인 주문 폭주로 7만5천 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한다.

아마존의 추가 고용은 장기간의 가정 내 격리와 이에 따른 제품 부족을 우려해 생필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쇼핑객들이 슈퍼마켓 진열대의 생핌품 구매를 늘리고 있고, 회사들은 식품과 건강 제품을 비축하고 매장 내 작업이나 배달을 위해 직원들을 총동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마존은 사회 전반에 걸쳐 설비 폐쇄 요구가 커짐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을 고용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아마존 역시 코로나19를 피해가지 못해 창고 직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여럿 나타났다. 또한 감염 확산을 우려한 직원들이 여러 차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아마존은 미국과 유럽의 모든 창고에 직원들을 위한 체온 검사와 마스크팩을 배포하는 등의 대책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관리들은 아마존에게 창고를 폐쇄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실업률이 기록적인 수준을 기록하면서 아마존은 이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신입 직원을 뽑기 위해 아마존은 4월까지 노동자들의 임금인 시간당 최소 15달러에 2달러를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마존 측은 13일 앞서 모집에 들어갔던 10만 개의 자리는 모두 채워졌지만 이것으로도 모자라 새로운 직원을 추가 모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분이 5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블로그 포스트에서 "많은 사람들이 식당, 여행 등의 분야에서 일자리를 잃고 혼란에 빠져 있다. 사태가 정상으로 돌아가고 그들의 과거 고용주가 그들을 다시 재고용할 수 있을 때까지 아마존이 앞장서 고용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의 인원수는 계절에 따라 변동한다. 최근 정규직과 시간제 근로자 등 총 79만8000명이 있었으나 여기에 수 주 전 10만개의 일자리를 모집했고 추가로 7만 명이 더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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