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율 31.5% 그쳐..."해외 기업 유치할 별도 방안 마련해야"

다음달 27일 완공예정인 상암동 첨단 IT 콤플렉스 '누리꿈 스퀘어'가 아직까지 입주자 계약이 저조해 이 사업에 대한 타당성 여부가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 국정감사에서 다시 한번 제기 됐다.

SW 및 디지털 컨텐츠 유통의 활성화를 위해 총 4,306억원이 투입돼 구축 중인 누리꿈 스퀘어는 R&D, 제품개발, 테스트, 마케팅, 수출 등 기업들의 활동 전반을 지원하고 협업을 유도하기 위해 IT R&D센터, IT비즈니스센터, 공동제작센터, 디지털 전시관 등 4개 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유영민 원장은 2007년 연말까지 입주자 유치율을 50%로 잡았으나 현재 31.5% 수준을 달성했으며, 분양은 65%정도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한 입주 예정기관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KIICA), 한국정보산업연합회 3곳을 거론했다.

한나라당 박성범 위원은 "외국 R&D기관이 필요한데 아직 해외 기업은 한 곳도 유치를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국내외 기관 및 기업 간 복합적인 협력을 위해 이들이 입주할 수 있는 별도 여건을 마련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유 원장은 "현재 입주율이 저조한 이유는 임대료 문제를 포함해 교통/입지 여건 등 인프라가 좋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임대료도 이를 내리게 되면 전체 캐시플로우 상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IT콤플렉스 사업에 대해 타당성, 문제점을 조사하고 중장기 발전 목표 및 필요성, 시행 계획 등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이 밖에도 대통합민주신당 변재일 위원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을 비롯해 지방이전 예정 기관들을 상암동에 입주시키는 것은 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일로, 그런 일이 절대 있어선 안된다"며 "어떤 형태로 이 사업이 진행될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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