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배 줌 카메라 장착해 삼성 갤럭시 S20에 대항

▲ 화웨이가 공개한 스마트폰 'P40프로플러스'<사진=화웨이 제공>

[아이티데일리] 화웨이가 망원줌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 ‘P40프로 플러스’를 공개했다. 삼성 갤럭시 시리즈나 애플의 아이폰과 경쟁하기 위해 프리미엄 카메라를 내세웠다.

CNBC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가 발표한 최신 스마트폰 ‘P40프로 플러스’는 총 5개의 카메라 센서를 장착했다. 이 중 4개가 광합 센서를 조합해 총 100배의 망원줌 기능을 제공한다. 독일 카메라의 명가 라이카와 공동 개발했다. 경쟁사에 비교 우위를 갖는 부분이라고 화웨이 측은 밝히고 있다. 5G도 지원한다.

새 스마트폰은 3가지 종류로 구성돼 다음달 출시된다. 가장 고급 사양인 6.58인치 디스플레이의 P40프로 플러스는 1399유로(약 190만 원)에 공급되며, 다음 단계인 P40프로는 999유로(약 130만 원)에 판매된다. 가장 사양이 낮은 6.1인치 화면의 소형 P40은 799유로(약 100만 원)로 시판된다.

문제는 경쟁사와 달리 안드로이드 OS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함께 미국 정부는 화웨이를 안보 수준을 위협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에 따라 구글은 화웨이의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지원을 중단했다.

화웨이는 이에 대응해 개발자들에게 대대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OS 개발과 애플리케이션 제작에 나섰지만 아직 실용화단계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수요는 얼어붙었다. 전 세계 산업이 마비 수준으로 침체됙고 있으며 화웨이 또한 매출 급감에 시달리고 있다.

CNBC는 CCS인사이트 애널리스트 벤 우드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우드는 이 자리에서 화웨이를 언급하며 "화웨이는 코로나19와 무역전쟁이라는 역풍 속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중국에서 경기가 회복되는 기미를 보인다면 화웨이에게도 가능성은 있다“고 예상했다.

물론 그도 지금은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수요를 끌어올릴 적절한 시점은 아니라고 봤다. 이와 관련, 애플도 당초에는 이달 중 신형 아이폰을 출시하려 했지만 공급망 붕괴와 공장 폐쇄의 외부적인 요인으로 신제품 출시를 수개월 미룰 예정이다. 애플의 경우 상황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 전략적인 연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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