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P부터 MSP까지 지원 이어져…CSP 행사는 코로나19 여파에 취소행렬

[아이티데일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국내 전 산업군에서 ‘착한 임대 운동’ 바람이 일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를 비롯해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사(MSP) 등 기업들이 ‘착한 임대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클라우드 업계에서는 주로 재택근무 시 필요한 솔루션이나,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지도와 약국 마스크 배포 정보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서버 비용 부담 등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서버 비용부터 협업툴까지 전방위적 지원

국내 CSP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착한 임대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대표 박원기, 이하 NBP)의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문용식, 이하 NIA) 및 국내 클라우드 기업협의체인 ‘파스-타 얼라이언스’와의 협력을 통해 코로나 극복을 위한 클라우드 기부를 추진한다.

▲ NBP가 코로나19에 맞서 국내 NCP 사용자의 서버 비용을 지원한다.

아울러, NBP는 중소기업 대상으로 서버 가격을 50% 인하하고, 재택근무 솔루션인 ‘워크플레이스’와 지도 API를 모든 이용자에게 무상 제공한다. 이와 함께 웍스모바일의 비즈니스 협업툴인 ‘라인웍스’도 6월까지 무상 지원한다.NBP는 코로나 관련 정보 제공을 위해 클라우드가 필요한 정부·지자체·공공기관과 공익성 애플리케이션 또는 웹서비스를 개발·제공하고자 하는 개발자에게 네이버 클라우드를 무료로 지원한다. 현 상황의 시급성을 고려해 무료 클라우드는 이달 6일부터 4월 말까지 지원되며, 상황에 따라 연장도 가능하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근주 NBP 상무는 “코로나맵, 코로나닥터 등 학생이나 일반인들이 직접 개발·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이 국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나, 이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개인의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공공 정보를 국민들의 접속 폭주에도 장애 없이 제공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클라우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NBP는 클라우드 인프라와 필요한 API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NHN(대표 정우진)의 ‘토스트(TOAST)’ 역시 파스-타(PaaS-TA) 얼라이언스와 협력해 클라우드 무상지원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에 맞서 재택근무 시행을 앞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TOAST Workplace Dooray!)’를 3달 간 무료로, ‘토스트 모바일 콘택트(TOAST Mobile Contact)’를 내달 30일까지 무상 지원한다.

NHN은 지난달 23일 코로나19의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이후, 재택근무 시행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의 이용 문의가 급증함에 따라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의 무상 지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신규 가입 및 적용하는 모든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이러한 NHN의 지원 역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 NHN가 3달간‘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를 무상 지원한다.

코로나19에 맞서 MSP인 베스핀글로벌도 ‘착한 임대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6일 베스핀글로벌은 ‘구글 지스위트(G Suite)’를 30일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스위트와 함께 기존 메일 및 데이터의 마이그레이션을 위한 컨설팅, 가이드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국내 산업군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착한 임대 운동’을 통해 서버 비용을 지원하거나 다양한 솔루션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클라우드 업계의 노력이 다시금 국내 전 산업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로나19 여파로 클라우드 행사도 취소 잇달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한편으로는 AWS, GCP, 레드햇, 잉그램 마이크로 클라우드 등과 같은 클라우드 기업들의 연례행사들이 온라인으로 전환되거나 연이어 취소되고 있다.

국내 최대 클라우드 행사라고 손꼽히는 ‘AWS 서밋 서울 2020(AWS Sumit Seoul 2020)’은 매년 4월 개최되는 클라우드 컨퍼런스다. AWS코리아는 당초 4월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행사가 취소됐다.

이 뿐만 아니라 구글도 앞서 3월 예정됐던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0(Google Cloud Next 2020)’을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연례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인 ‘구글 I/O’의 현장(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했다. 구글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I/O 현장 행사를 취소한다”며 “I/O를 대체할 수 있는 행사를 고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픈소스 및 클라우드 PaaS(서비스형 플랫폼) 전문 기업인 레드햇 역시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할 수는 없었다. 레드햇은 ‘레드햇 서밋 2020’을 온라인 행사인 ‘레드햇 서밋 버추얼 익스피리언스(Red Hat Summit Virtual Experience)’로 진행한다고 5일 발표했다. ‘레드햇 서밋’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레드햇의 연례행사로 레드햇 고객과 파트너, 커뮤니티 멤버 그리고 직원들이 미래의 엔터프라이즈 기술을 가능케 하는 오픈소스 혁신과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레드햇은 내달 28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레드햇 서밋 버추얼 익스피리언스’를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며 키노트, 소규모 세션, 레드햇 전문가 강의 등을 ‘레드햇 서밋 2020’과 동일한 내용을 토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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