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 및 모바일 브로드밴드 분야 협력 강화키로

구 소련 CIS(독립국가연합) 국가와의 IT 협력 강화를 위해 우즈베키스탄, 러시아를 방문 중인 유영환 정보통신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각) 모스크바에 도착하여 레오니드 레만(Leonid Lejman) 러시아 정보통신부 장관과 IT 장관회담을 갖고 양국의 정보통신 정책 및 현황에 대해 교류하고, 전자정부, WiBro 분야 등에서 양국 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통부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 유장관은 러시아 연방정부 정보센터 구축, 조세 정보화 및 주민등록 전산화, 일반민원 서비스 등 전자정부 분야 협력을 위한 양국간 MOU 체결을 제안하고, 레만 장관은 이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레만 장관은 러시아 정부는 전자정부 구축을 위해 2010년까지 연방정부 예산 5억 달러를 투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한국의 성공적인 전자정부 구축 경험과 노하우가 공유되길 희망하며 한국측이 제안한 분야에서 양국간의 구체적인 협력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은 향후 실무자간의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보다 세부적인 협력분야를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한-러 전자정부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레만 장관은 지난 10월 18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통신총회에서 한국의 WiBro가 제3세대 이동통신(3G)의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점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향후 양국 사업자간의 Mobile WiMAX 시범사업 등 양국간 모바일 브로드밴드 분야에서의 협력을 희망했다.

IT 장관회담에 앞서 26일 오전(현지시간) 모스크바 메리디언 호텔에서는 유영환 정보통신부 장관, 미레아(MIREA)대학 알렉산더 시고프(Alexander S. Sigov) 총장을 비롯하여 한국의 KT, SK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러시아의 과학기술정보국제협력센터(ICSTI), SPRIT 등 양국 IT기업, 대학 및 연구소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러 IT 비즈니스 포럼'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 포럼에서는 WiBro, 차세대 광가입자망, 차세대 모바일 산업 분야 등 첨단 IT 기술에 대해 정보를 교류하고 양국 기업 및 연구소간의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한 협력방안이 활발히 논의되었으며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KIICA)과 미레아(MIREA) 대학간의 정보통신분야 협력을 위한 MoU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라디오피지카(Radiophyzika)간에 위성통신, 레이다 시스템 등 무선통신 분야 연구개발 MoU가 체결되는 등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되었다.

한편, 러시아 방문 하루 전인 25일 오후(현지시간)에 개최된 한-우즈베키스탄 IT 장관회담에서 유영환 장관과 압둘 니그마토비치 아리포브 정보통신청장(부총리)은 '양국간의 호혜적인 WiBro 협력'에 합의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